SK그룹 바이오 사업이 연내 신약 허가와 기업 상장을 추진한다. 관련업계는 SK 바이오팜이 이를 통해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SK 자회사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최종 허가 여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11월 21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원인인 흥분·억제성 신호 전달과 관련된 2가지 타깃을 동시 조절해 신경 세포의 흥분·억제 균형을 정상화한다.

FDA가 세노마메이트 판매를 허가하면 SK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직접 진행한다. 기술 수출 또는 파트너십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 미국 FDA허가까지 독자 진행한 건 세노바메이트가 처음인 만큼 직접 관리해 흥행까지 성공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SK가 처음으로 도전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의 경우 임상 1상을 마치고 기술 수출을 했기 때문에 파트너사인 재즈사가 한국 등 아시아를 제외하고 판매도 도맡았다"며 "반면 세노마메이트는 FDA 판매허가를 받게 되면 미국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마케팅 등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상장도 염두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회사는 신약 개발 실탄 마련을 위해 12월 한국거래소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SK는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유럽에 분산된 의약품 생산기지를 통합하는 법인을 내년 1월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