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음악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핵심강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자켈 아만코나 홀튼(Jacquelle Amankonah Horton)’ 구글·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8일 열린 스타트업콘x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 강연을 통해 음악 산업에서 유튜브가 어떻게 진화해왔고 성장했는지 강연을 통해 소개했다.

자켈 아만코나 홀튼 구글·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저. / 김형원 기자
자켈 아만코나 홀튼 구글·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저. / 김형원 기자
홀튼 매니저는 음악산업에서 유튜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창작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으로 꼽았다.

기존 음악산업에서 뮤직 아티스트들은 꾸며진 외모와 정제된 정보만을 TV화면을 통해 내 비췄지만, 유튜브를 통해 성장한 음악가들은 꾸미지 않은 진솔한 모습과 실력과 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튜브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창작자와 팬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홀튼 매니저는 세계적인 뮤직 아티스트가 된 ‘저스틴 비버'도 처음에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며,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만들어 팬들에게 선보이고 이를 통해 성장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홀튼 매니저는 유튜브가 오랜 시간 정체돼 있던 음악산업을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기존 음악산업 속에서 뮤직 아티스트는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음반회사와 계약하고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했지만, 유튜브에서는 창작자 본인이 직접 음악을 유튜브에 올리고, 올린 음악을 팬들에게 빠르게 평가받아 더 좋은 곡으로 완성해 나가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가 새로운 방법으로 음악산업을 움직이자, 기존 음악산업 속에 활동하던 기업이 따라 움직였다. 홀튼 매니저는 "미국 유명 음반 순위 사이트 빌보드에서 현재 인기 음악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유튜브다"며 "빌보드 핫(Hot)100은 음반 판매 수가 아닌 유튜브상의 조회 수로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홀튼 매니저는 한때 스타트업이었던 유튜브가 세계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핵심강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는 뮤직 아티스트와 팬을 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성장전략으로 삼고 이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홀튼 매니저는 "어떤 기업이던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은 중요한 것이다"며 "자신이 믿는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효과가 있다고 판단된 부분은 반복해서 진행해야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집중해서 해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