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모빌리티] 쏘나타 하이브리드, 태양광 충전으로 기름값 걱정 '뚝'

안효문 기자
입력 2019.10.29 14:15
솔라루프 시스템, 연 1300㎞ 주행거리 제공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다. 모터를 쓰는 만큼 기름을 덜 소비해 효율을 높인다. 배터리전기차(BEV)나 수소전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이브리드를 두고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고 부르는 이유다. 현대차는 여기에 태양광 발전 기술을 접목, 효율을 한층 끌어올려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올 7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솔라루프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일상 생활중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했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일상 생활 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야외에서 하루 6시간 충전 시 연간 1300㎞ 이상 더 주행할 수 있다.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의 용량은 약 200W, 햇빛을 1시간 동안 쬐면 200Wh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인 주행환경에서 약 7% 정도 연료효율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태양광 발전은 지면과 약 30도 각도로 설치해야 발전 효율이 높다. 그러나 자동차 지붕은 지면과 거의 평행해 태양광을 효과적으로 받기 어렵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태양광 셀 효율은 22.8%, 일반 건축물에 쓰이는 셀의 효율인 15~19%보다 높다.

태양광 발전은 배터리 방전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최근 블랙박스 등 차 내 전자장치가 많아지며 방전 사고가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긴급출동 서비스 615만건 중 약 40%가 배터리 문제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야외에 약 한 시간 주차하는 것만으로 블랙박스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인 약 1만2000Ah를 확보할 수 있다.

자동차용 태양광 발전 기술은 2010년 이후 상용화됐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 등에서 출시된 초기 제품들은 에어컨 등 차 내 전자기기에 전력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 이후 등장한 차량들은 가격이 비싸거나, 태양광 발전을 위한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차의 태양광 발전은 생산된 전기를 직접 시동 및 주행용 배터리에 저장한다. 경쟁사 대비 한 단계 더 진화한 구조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천명한 신형 쏘나타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도록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하이브리드 역시 극한의 효율 개선을 통해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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