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는 14일 전남 진도군 쏠비치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미래 친환경차 제품 전략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선보였다.

BMW그룹코리아는 2011년 콘셉트카 BMW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를 시작으로 2015년 전동화 전문 브랜드 ‘I’를 만들었다. 배터리전기차(BEV)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i8 등이 이 브랜드 차량이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 친환경차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BMW의 신형 PHEV 530e. 연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안효문 기자
BMW의 신형 PHEV 530e. 연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안효문 기자
BMW코리아는 현재 745e와 745Le, 330e, X5 40e 등의 PHEV를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 여기에 회사는 연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30e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530e는 배터리전기차(BEV)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결합한 차다. 최장 50㎞까지 내연기관 작동 없는 전기차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연료효율은 유럽 기준 ℓ당 52.6㎞,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44g이다. 트렁크 용량은 410ℓ로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이다.

직렬식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병렬식은 전기 모터가 구동축에 직접 연결된다. 가속성능과 고출력이 장점이지만, 대용량의 모터와 배터리가 필요하다. 반면, 직렬식 구조는 전기 모터가 변속기 내부에 위치해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BMW의 PHEV가 넓은 실내 공간과 넉넉한 트렁크 용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PHEV의 강점은 친환경성과 경제성이다. PHEV 745Le는 가솔린차 740Li와 같은 주행환경에서 달릴 때(30.7㎞, 내부 실험 결과) 충전과 주유 등에 들어가는 유지비용이 약 3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BMW 그룹 전체의 전동화 전략은 한층 공격적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25개 전동화 제품을 추 출시 전체 매출의 25% 전동화 라인업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변현석 BMW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 세일즈&상품 트레이너는 "BMW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3세대 PHEV에서 무르익었다. 충전의 즐거움과 친환경성, 이용자가 누리는 경제성에 역동적인 주행까지 구현했다"며 "PHEV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전략을 국내에서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해 구성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 BMW코리아 제공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해 구성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 BMW코리아 제공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이날 중고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선보였다. 행사장 내 모든 전자기기에 필요한 전력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추출한ESS로 공급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8월 제주도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전기차 충전소 ‘e-고팡'을 설립했다. 전기차 i3 중고 배터리 10대분에 해당하는 220㎾h의 배터리로 충전 인프라를 구성했다. 설치 및 이동이 간편하다는 점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