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는 2019년 연매출 4696억원 중 80%인 3730억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2014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덕이다. 컴투스는 글로벌 다양한 국가에서 서머너즈 워를 등에 업고 매출 1위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2019년까지 누적 133개국에서 매출 톱10에, 80개국에서 매출 1위에, 130개국 역할수행게임(RPG) 분야 매출 1위에 올랐었다.
컴투스는 2020년에는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영문 소설과 만화 분야로 IP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회사는 서머너즈 워 작품 속 150년의 세계관을 담은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만들었다. 세계관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도시, 마법 등 세부 설정을 활용해 다양한 플랫폼에 이를 적용한다.
컴투스 한 관계자는 "기존 IP는 물론 스카이바운드가 보유한 새 IP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국내에서도 게임 속 ‘이야기’를 중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2019년 스토리게임 개발사 ‘데이세븐’을 인수한 데 이어 2020년 4월 초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을 선보인다. 국내 스토리게임 시장 대부분이 로맨스 판타지 장르인 것과는 달리 SF, 공포, 느와르 등 다양한 장르를 내놓는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IP를 활용한 게임 등이 있다.
컴투스 측은 "스토리게임은 웹소설, 웹툰과 비슷하면서도 상호작용 요소가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며 "컴투스는 콘텐츠 제공 플랫폼 ‘스토리픽’을 통해 개성있는 게임을 계속 출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스토리게임이 웹소설이나 웹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최근 모회사 게임빌과 손잡고 ‘월드 오브 제노니아(가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 게임은 게임빌의 대표 IP ‘제노니아’를 활용한 MMORPG다. 컴투스 측은 "이 게임의 구체적 서비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제노니아는 세계에서 사랑받았던 IP인 만큼, 컴투스의 우수한 개발력과 만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온십(SWC)’은 2017년부터 개최한 서머너즈 워 세계 대회다. SWC2019 월드결선에는 현장 관중이 1500명쯤 참석했다. 같은 대회 생중계 세계 누적 조회수는 125만건에 달한다. 컴투스 측은 팬을 위해 대회 진행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가 세계에 확산하는 탓에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를 아끼는 세계 게이머를 위해 SWC2020를 어떻게 진행할지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컴투스 측은 "최근 코로나19로 프로야구 개막이 지연되면서 아쉬움을 달래려는 야구팬 다수가 게임을 찾고 있다"며 "이런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면 2020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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