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8108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6%, 영업이익은 56.9% 감소했다.

CJ ENM은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전통적인 광고시장 비수기라는 시장 환경에도 콘텐츠·커머스 사업에 걸쳐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역량을 확대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영화 부가판권 매출(전년 대비 111% ↑), 티빙 유료가입자 수(79% ↑), 음반·음원 매출(47% ↑) 등 디지털 및 언택트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TV광고 매출, 영화 극장 매출 등은 감소했다.

1분기 미디어 부문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법 등 주요 콘텐츠의 시청률과 화제성에 힘입어 매출액 34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삼시세끼 어촌편5, 오 마이 베이비 등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TV·디지털 통합 광고 상품 등 광고 재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A+G ▲셀렙샵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브랜드 취급고가 전년 대비 55.8%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영화 부문은 1분기 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기생충, 백두산 등 주요 콘텐츠의 부가판권 판매(전년 대비 111% ↑)가 증가했고, 기생충 수출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2분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거점 시장에서 극한직업, 엑시트 등 흥행 IP를 기반으로 한 자체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음악 부문 1분기 매출액은 398억원, 영업손실은 2000만원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주요 콘서트들이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에는 '빌리프랩' 등 세계 시장을 노린 자체 제작 IP 확대에 집중한다. 로드 투 킹덤, 보이스코리아 2020 등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음반·음원 판매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