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해 배터리 3사 모두 톱 10에 들었다.
해당 기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 모두 코로나19로 침체한 영향이다.
2위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에 대한 공급 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대다수 일본계와 중국계 업체들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국내 3사는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늘어 대조를 이뤘다.
LG화학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91%(6.6GWh)를 보였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성장률 18.4%(1.5GW), 74.3%(1.1GWh)를 기록했다.
배터리 3사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배경이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과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폭스바겐 e-골프, BMW 330e, 파사트 GTE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포터2 일렉트릭, 기아 봉고 1T EV, 쏘울 부스터 등도 인기를 얻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