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재 본사 확진자 발생
의왕연구소, 화성공장 등도 확진자 보고
1분기 ‘코로나 쇼크' 재발할까 우려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자동차 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 사업장에서 속속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업계 긴장감이 고조된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최근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휴가 중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4일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사내공지를 통해 서울 양재본사가 역학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셧다운(사업장 폐쇄) 없이 정상근무를 이어간다.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라인 / 기아자동차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라인 / 기아자동차
19일엔 기아차 화성공장 직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 역시 휴무일인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공장 가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현대 의왕연구소 직원 한 명도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사업장 전반에 걸쳐 철저한 방역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근무 중 상시 마스크 착용 등 임직원 개인방역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적극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사업장 내 방역 작업에 나서는 한편 외부 미팅과 출장을 통제하고, 유연근무제 및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 사내 비상연락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방역수칙이나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최근 서울 본사 입주 건물에 확진자가 발생했던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때와 동일한 수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도 감지된다. 무엇보다 공장 가동 중단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산차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1분기 글로벌 자동차 공장 10곳 중 7곳이 가동을 멈췄을 정도로 ‘코로나 쇼크'의 영향이 강력했다"며 "하반기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생산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