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는 북미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에 자사 콘텐츠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타파스는 2013년에 설립된 북미지역 내 첫 웹툰 플랫폼이다. 월간이용자(MAU) 300만명, 8개 작품과 80개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를 보­유했다. 카카오페이지는 11월, 타파스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타파스를 해외관계사로 편입시켰다.

. / 타파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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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는 7월부터 타파스에 카카오페이지의 주요 IP를 공급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급한 작품 14개에서만 9억5000만원(85만달러) 매출이 발생했다.

타파스의 월 매출은 카카오페이지 IP공급 후 올해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상승했다. IP공급 시점 전후로 30%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웹툰 ‘사내맞선’은 타파스 공개 한달만에 1억2000만원(10만5000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끈 카카오페이지 IP도 북미 시장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지는 향후 웹툰의 종주국인 한국과 만화왕국 일본을 주요시장으로 두고 중화권, 북미, 인도, 동남아 전역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완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철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사업총괄 부사장은 "북미는 9억3000만달러(1조360억원) 규모의 세계 2위 만화 시장으로 카카오페이지의 중장기 글로벌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앞으로 카카오페이지와 타파스는 양사 간 지속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 이용자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북미 진출에 초석을 다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