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9% 늘어난 71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역대 최대 수치다. 영업 손실은 71.9% 줄어든 6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지표 전반에 걸쳐 균형적인 성장을 이룬 대표작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1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마케팅 집행·인원·비경상적 비용 증가 탓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그동안 신작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 비용 탓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매출이 2배 가까이 늘면서 연간 손실규모를 줄여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 실적 추이 /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실적 추이 /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상반기 쿠키런 킹덤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세계 주요 지역 현지화와 마케팅 전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쿠키런 시리즈 최초 3D 그래픽 기반 대전 슈팅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쉬(가제)과 3D 슈팅게임 세이프하우스(가제)을 스팀(Steam)을 통해 출시한다. 벽돌을 활용해 이용자의 가상 도시를 만드는 건설 시뮬레이션게임 브릭시티(가제)도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간을 설계하고 생산·소셜 활동을 통해 도시를 발전시키는 창작과 성장의 재미를 담았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올해 신작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성과 도출을 기대한다"며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넘어, 중장기적인 발전 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퀀텀점프시키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