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장도 작은데…보안업계 해외 판로도 막혀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3.08 06:00
국내 기업들,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 RSA 불참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보안업계 해외 판로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가로막힌 해외 출장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인 ‘RSAC 2021’가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해외 기업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줄었다.

’RSAC 2020’에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한 한국공동관 부스 / KISIA
7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은 RSA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파수, 지니언스, 시큐아이 등은 2020년 독립부스로 참가했지만 2021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비용대비 효과가 작다는 판단에서다.

파수 관계자는 "국내 보안 기업들은 참가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데다 참가 기업이나 참여하는 고객들의 수가 적어 홍보효과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참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2020년에는 700개 기업이 오프라인으로 참여했는데, 2021년은 일정이 5월로 연기되고 온라인으로 전환된 데다 80개 기업으로 참가를 제한했다"며 "80개 기업의 기준은 오랜 기간 RSA에 참가하고 기여한 기업이라는 데, 결국 돈을 많이 낸 기업들을 말하는 셈이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전시회는 오프라인 대비 성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며 "다만, IBM 등 해외 파트너 기업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사 솔루션을 홍보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며, RSA 기간 웨비나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홍보는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북미 등 해외에 지사나 현지법인이 없는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해외 시장 개척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부스 참가 외에도 오프라인 참관을 통해 글로벌 동향을 확인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꾀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국내 보안기업 한 관계자는 "원래 대표님이 직접 해외 출장을 다니며 비즈니스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지난해부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RSA는 네트워킹 기회를 노릴 수 있는 대규모 행사인데, 올해는 그러한 기회마저 줄어들며 해외 판로 확보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안기업 관계자도 "해외 출장 제약과 RSA 불참 등 활동에 제약이 있다 보니 신규 파트너 발굴과 사업 판로를 새로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고심하던 KISIA, 한국관 운영 결정…10개 기업 모집

매년 RSA에서 한국기업 공동관을 운영하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도 고민끝에 예년처럼 운영하기로 했다.

KISIA 관계자는 "10개쯤의 기업을 모집해 전체 비용의 80%쯤을 지원할 예정이다"며 "선정 기준은 RSA 참가 이력보다는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지 경쟁력을 중점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3월 내 기업을 선정을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 늦춰질 순 있다"고 덧붙였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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