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이 3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은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비수기에다 주요 고객사의 부품 수급 차질까지 겹쳐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OLED 적용이 확산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비대면 서비스와 VOD 시청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패널 가격이 인상됐다. 하지만 차세대 TV 시장 준비를 위한 라인 개조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

2분기에도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기 영향과 3분기 스마트폰 신모델 대기 수요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행 생산 등으로 가동률과 이익률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기술 기반의 신사업 전환 준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 회복과 5G 스마트폰 수요 확대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맞춰 적기에 기술 개발을 완성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폴더블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정보통신) 제품과 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패널인 QD 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TV와 모니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양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829억원으로 2020년 1분기 대비 45.53%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65조38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19% 늘었고, 순이익은 7조1417억원으로 46.2% 늘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