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가보자고] ⑨ 관광지 정취 느끼는 비대면 여행 열린다

박소영 기자
입력 2021.08.18 06:00
유명 관광지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관광산업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델타변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최다 기록을 갱신하는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명소 둘러보기 상품을 내놓았다. 국내 관련 기업 역시 해외 관광지를 가상세계에 구축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우고 있다.

전라남도 영양군의 ‘청년 6주 살기’에 참여해 ‘기가마을’에 입주한 청년들의 환영회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렸다. / 영암군
지자체 명소 똑같이 구현

코로나19로 여행이 힘들어지자 지자체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국내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전라도는 메타버스 관광 홍보에 가장 적극이다. 전주시는 네이버 제페토와 협업해 전주한옥마을과 전주역 앞 첫마중길 등 관광명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8월 말 제페토에 ‘전주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기 위한 준비에도 한창이다. 해외 관광객을 메타버스 세상에서 유치해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선보이는게 목표다.

전라남도는 2022년까지 전남 관광홍보관에 메타버스 관광 콘텐츠 공간을 확장할 방침이다. 메타버스로 유치한 관광객을 실제 전남 방문으로 이끌어 관광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전남 영양군은 가상 마을인 ‘기가마을’을 메타버스 플랫폼에 만들어 ‘청년 6주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청년들이 영양에 직접 방문해 농사를 짓지 않아도 가상세계에서 귀촌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달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메타버스 플랫폼 ‘리얼월드’를 제작한 유니크굿컴퍼니와 ‘퍼퓸 오브 더 시티: 목포’라는 게임을 선보였다. 목포 관광 연계형 게임으로 이용자는 전국 쏘카존에서 차량을 빌리고 리얼월드 앱을 다운로드 한 뒤 목포역으로 이동하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목포역에서 쏘카를 빌려도 된다.

게임은 가상세계의 조향사가 된 이용자가 거동이 불편한 인물에게 고향 목포의 향을 담은 향수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시작한다. 유달산 노적봉,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서산동 시화골목, 유달유원지 등을 이동하며 20여 개의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박진희 쏘카 사업본부장은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즐기는 포스트 코로나 관광과 여가 방향성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다"라고 이번 사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사가 만든 ‘방구석 해외여행’ 앱. /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갈무리
비대면 해외여행 이제 가능하다
해외여행 서비스도 속속 생겨난다. 지니뮤직은 가상 해외여행 컨셉의 아이돌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코로나19로 여행을 못 가는 현실을 타파하고자 제작한 콘텐츠다. 가상 해외 현지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담았다. 지니뮤직은 앞으로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세계여행 즐기는 가상 여행 영상을 꾸준히 공개할 방침이다.

영상·테크 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 여행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30억원 투자계약을 맺었다. 자이언트스텝은 사용자 경험 중심의 실감형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고, 트립비토즈는 동영상 중심의 여행 플랫폼을 제공한다.

비대면 공항 서비스의 수요 증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생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6월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 항공수요 회복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 앱을 개발했다. 게임은 인천공항 내 스마트서비스를 안내하는 콘텐츠를 담았다. 이용자가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랍 등 스마트 체크인 서비스를 완수하면 가상 해외여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실제 공항 서비스와 연계해 웹체크인, 식음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며 "이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체크인카운터를 직접 제적하고 운영하는 등 메타버스 게임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미디어그룹의 IT 전문 매체 IT조선은 메타버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메타버스 웨비나를 개최한다. 8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이해하고 최근 트렌드를 파악해 디지털 시대를 앞설 수 있는 자리다. 메타버스 중심의 시장 변화 흐름에 맞춰 국내외 기업 현황과 미래 전망 등을 조망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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