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GS리테일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편의점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GS리테일과 리테일테크(Retail-tech) 고도화, 이종 데이터 융합 등의 전방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리테일테크는 소매 유통(Retail)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신조어다. 편의점과 슈퍼 등의 유통 매장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왼쪽)와 허연수 GS리테일 CEO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왼쪽)와 허연수 GS리테일 CEO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양사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 상권∙매장 분석으로 스마트 스토어 구축 ▲미래형 매장 구축을 위한 리테일-테크 솔루션 기획 ▲데이터 협력 통한 양사 시너지 과제 발굴 ▲알뜰폰과 펫 시장 공략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 통칭) 공동 마케팅 등 여러 사업 영역에서 상호 협력한다.

양사는 AI 영상 인식이 가능한 LG유플러스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GS25와 GS더프레시 등 소매점에 적용할 계획이다. AI와 빅데이터로 편의점 상품 진열과 고객 프로모션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점포별 매출을 예측하는 솔루션과 GS25 신규 출점 후보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각각 개발한다.

GS25 점포에는 LG유플러스의 무선 통신 환경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구축한다. 사물지능통신과 코로나19 방역 솔루션, 무인 디지털 판매대 등을 우선 적용하면서 향후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홈쇼핑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에서도 데이터 협업을 통해 정교한 타깃 고객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GS25 알뜰폰 사업 고도화 및 GS리테일 펫 쇼핑몰과 LG유플러스 펫케어 패키지 연계 상품 기획, 공동 사회공헌 활동 등도 협력 과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는 "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플랫폼 역량과 LG유플러스의 데이터·AI 기술을 결합한 리테일테크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을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 과정에서 양사가 유통과 통신의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모델을 발굴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연수 GS리테일 CEO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가 GS리테일 고객에게 보다 큰 가치와 편리함을 제공해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융합 시대에 유통사와 통신사가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