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89억원으로 2020년 동기 대비 22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22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매출은 IT용 패널의 출하 확대로 2분기(6조9656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및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7011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증권가는 당초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을 80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은 4635억원, EBITDA는 1조6960억원(EBITDA 이익률 23%)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다.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차지했다.

대형 OLED는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LCD는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 변동성을 축소하고 하이엔드 제품/기술 차별화와 글로벌 전략 고객과의 굳건한 협력관계에 기반해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4분기에는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된 출하량이 회복되며 출하 면적이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이 예측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로 캐파를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하이엔드 TV 시장은 성장하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TV의 활용도 및 사용 시간, 고품질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불 가치가 높아지고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가 확산됨에 따라 OLED T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