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은 12일 말레이시아에 편의점 CU 50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말레이시아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9개월 만의 성과로, 말레이시아 사업 파트너사인 마이뉴스홀딩스가 CU 진출 초기에 세웠던 ‘1년내 50개 점포 달성’ 목표를 3개월 앞당긴 속도다.

CU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이자 랜드마크인 겐팅 하이랜드,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페낭, 말레이시아의 경제특구인 조호바루 등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말레이시아 켄팅에 위치한 CU아와나스카이웨이점 떡볶이 코너 / BGF리테일
말레이시아 켄팅에 위치한 CU아와나스카이웨이점 떡볶이 코너 / BGF리테일
BGF리테일은 CU가 말레이시아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상가를 소유한 임대인이 먼저 자신의 건물에 입점해 줄 것을 제안하는 ‘인콜(In Call)’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뉴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신규 오픈한 CU 중 80% 이상이 인콜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현지에서 CU의 브랜드 파워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마이뉴스닷컴’ 브랜드로 운영되던 편의점을 CU로 전환한 후 동일 점포의 매출은 3배나 뛰었다. 점포 전체 매출의 70%를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들이 차지할 만큼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말레이시아CU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신남방 국가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