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2021년 4분기 TV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TV용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기준)은 23.8%로 중국 BOE(20.6%)를 제치고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하이엔드(고가) TV를 중심으로 OLED 제품 판매량이 급증해 매출이 늘어난 덕이다.
2021년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30만대다. 처음으로 분기 200만대를 넘어서며 분기 최대 판매량 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OLED TV 패널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14억5000만달러(1조7568억원)를 기록했다.
2021년 OLED TV 패널 판매량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740만대로 집계됐다.
옴디아는 올해도 LG디스플레이가 TV용 디스플레이 매출 점유율 23.9%로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연간 판매량은 1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를 30% 높인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앞세워 'OLED 대세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OLED TV 패널 중 가장 작은 42인치와 가장 큰 97인치도 추가해 중형과 초대형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갖춘다.
LG디스플레이는 8.5세대 OLED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경기 파주에 월 8만장, 중국 광저우에 월 9만장 등 총 17만장 규모의 생산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