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아마존 같은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유망 브랜드를 발굴,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회사) 그룹 부스터스는 최근 인수한 브랜든(Brenden)이 약 4개월만에 7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브랜든은 여행용 압축 파우치 전문 브랜드로 주로 짐이 많은 가족단위의 가구 또는 캠핑족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에 인기다.

앞서 부스터스는 올해 1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인수와 인재 영입에 돌입했다. 2019년 7월 출범한 부스터스는 자금이나 오퍼레이션 등 한계에 부딪힌 중소형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기업으로 시작해 자체 상품 기획력 및 소셜네트워크 상의 인플루언서 공동 프로모션으로 매년 30% 성장률을 이루며 2년 만에 누적 매출 250억을 달성했다.

부스터스 관계자는 "브랜든의 제품 품질과 명확한 소구 포인트에 부스터스의 자금력과 세일즈 역량을 더하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며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여행 시장을 고려해, 첫 인수 브랜드로 확정 지었다"고 설명했다.

인수 이후 브랜든은 월평균 매출이 약 3000만원에서 4개월 만에 약 2억6000만원으로 성장했다. 인수 후 주요 판매 채널인 웹사이트 개편, 판매 채널 확대, 재고 및 물류 시스템 최적화 등의 작업을 거친 것이 주효했다. 브랜든은 앞으로 기존 압축 파우치의 다양한 버전과 여행이나 캠핑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완희·최윤호 부스터스 공동대표는 "이번 브랜든의 성과는 부스터스가 영위하는 애그리게이터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부스터스의 강력한 세일즈 역량을 입증해 준 사례다"라며 "브랜든 외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여럿 있으며 잠재력 높은 브랜드를 올해 하반기에도 적극 발굴해 인수하겠다"고 전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