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성능 외장형 그래픽카드를 위한 그래픽 프로세서 유닛(GPU)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인텔이 12월 자사의 새로운 그래픽 아키텍처를 공개한다.

인텔이 8월 공개한 ‘아틱 사운드’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카드의 티저 영상 일부. / 유튜브 갈무리
인텔이 8월 공개한 ‘아틱 사운드’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카드의 티저 영상 일부. / 유튜브 갈무리
30일,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수석 설계자인 라자 코두리(Raja Koduri)와 고위 임원들이 참여하는 GPU 아키텍처 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코드명 ‘아틱 사운드(Arctic Sound)’로 알려진 인텔의 차세대 GPU에 대한 자세한 기술 정보와 사업 계획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인텔은 2017년 말 AMD의 그래픽 부문 수장이었던 라자 코두리를 영입하고 캐나다에 그래픽 R&D 센터를 개설하며 새로운 고성능 GPU 개발에 나섰다.

과거 인텔은 1990년 외장형 GPU인 ‘i740’과 이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를 선보인 바 있지만 당시 경쟁사들의 GPU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2009년에도 외장형 GPU를 위한 라라비(Larrabee) 아키텍처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듬해인 2010년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됐다. 이후 인텔은 업무용 및 멀티미디어 용도에 적당한 성능의 CPU 내장 그래픽에만 주력해왔다.

인텔이 GPU 개발에 다시금 열을 올리는 것은 고성능 ‘게이밍 PC’가 PC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며 이를 위한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딥러닝,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 분야에서 GPU가 CPU에 비해 비용 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공지능 연구 개발 분야에서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GPU가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텔이 지난 8월 열린 컴퓨터 그래픽 부문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 ‘씨그래프 2018(SIGGRAPH 2018)’에서 공개한 티저 영상에 따르면 인텔의 새로운 고성능 외장형 GPU와 이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는 빠르면 2020년경에 선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