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M&A로 기술력 확보
공유·개방·협력 전략 추진

한글과컴퓨터(한컴)그룹이 차세대 주력사업을 ‘스마트시티’로 정했다. 2020년까지 그룹 내 매출 비중 50%를 스마트시티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 IT조선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 IT조선
한컴그룹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사업 전략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내 전 계열사들이 신사업의 방향을 스마트시티에 초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시티는 물건이 아닌 거대한 생태계다"라며 "한컴그룹은 이 생태계에 필요한 요소 기술인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블록체인, 클라우드, 재난안전망 등을 보유한 만큼 세계적 기업과 경쟁해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0년 그룹 내 매출 비중 50%를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으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컴그룹은 2017년 12월 서울시,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중소ICT기업해외진출협동조합 등과 함께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발족해 스마트시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 스마트시티 모델을 국내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는 것을 추진하는 한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터키 주요 도시들과 모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IT 박람회 'CES 2019'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19' 등에도 참가해 전세계에 한컴그룹의 스마트시티 경쟁력을 알린다는 목표다.

김상철 회장은 "CES는 이제 더 이상 전자전시회가 아닌 토탈 플랫폼 전시회다"라며 "이 자리에서 한컴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컴그룹 관계자들이 로봇AI서비스플랫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한컴그룹 제공
한컴그룹 관계자들이 로봇AI서비스플랫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한컴그룹 제공
한컴그룹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그룹 기술력이 집약된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도 이날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도시 곳곳의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IoT 플랫폼 '네오아이디엠'(NeoIDM), '씽스핀'(ThingSPIN), 데이터의 분산저장을 통해 정보의 보안 및 신뢰를 담보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데이터 시각화와 실시간 모니터링 공유·확산을 위한 관제 플랫폼 '한컴 인텔리전트 시티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오순영 한컴 미래성장본부장은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은 향후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로 미래까지 예측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컴그룹 관계자들이 행사장에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한컴그룹 제공
한컴그룹 관계자들이 행사장에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한컴그룹 제공
한컴그룹은 스마트시티 사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M&A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는 기술과 인재를 기업 내부에서 찾는 시대가 이미 지났다고 그룹 내에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2010년 매출 1100억원, 자산 2500억원이었던 한컴그룹이 현재 14개 계열사에 올해 예상매출 5500억원, 자산규모 8700억원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적극적인 M&A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헀다.

그는 이어 "신사업 확장 과정에서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에 경쟁력 있는 회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M&A하고 손을 잡을 것이다"라며 "미래는 협업과 공유, 개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기술제휴와 파트너십 등을 통해 보유 기술 가치를 더 높여 ICT융복합 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