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고민과 도전'…변화를 주도해 성공한 스타트업

입력 2018.12.24 15:40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떤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을 했을까?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노하우와 전략을 함께 공유했다.

알토스벤처스는 독서 모임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트레바리와 함께 ‘변화를 주도하는 여덟 개의 기업들’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를 지난 22일 동대문 DDP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현장은 주말 유료로 진행되는 행사임에도 300여명에 달하는 수 많은 예비 창업자와 젊은 인재들이 모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행사는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이 진행을 맡고 국내 스타트업 7개 회사 대표들이 연사로 참가해 각 회사의 창업과 성장 스토리를 기업문화, 비전,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창업 지식 정보를 공유했다.

강연은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재무적 성과를 내는 글로벌기업" ▲봉봉 김종화 대표-"글로벌 컨텐츠 기업 성장기" ▲커먼타운 이규호 대표-"대기업과 스타트업 그 사이, 커먼타운"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제조와 유통을 한번에, D2C 스타트업" ▲토스 이승건 대표-"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 서비스의 탄생" ▲미트박스 서영직 대표-"마켓플레이스는 처음이지?" ▲직방 안성우 대표-"프롭테크의 태동"으로 구성됐다.

‘변화를 주도하는 여덟 개의 기업들’ 콘퍼런스 현장사진. / IT조선 DB
◇ 변화를 주도한 기업들의 핵심은...끊임없는 ‘고민’ ‘도전’ ‘의식변화’ ‘실험’

시장의 변화를 주도한 기업들의 창업 핵심은 끊임없는 도전과 고민, 의식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창업을 통해 성공하기까지 도전과 고민, 의식변화, 실험이 매번 없었다면 관련 일을 시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올해 창업 4년차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30대 어린나이에도 6번의 창업을 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맛봤고, 현재 하이퍼커넥트를 만들게 됐다.

특히 안 대표는 도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30대에 더욱 큰 모험과 도전으로 회사를 만들게 됐다"며 "당시 글로벌 앱시장에 주목했고, 2013~14년 비디오 관련 시장이 크고 있고, 네트워크가 발전되면서 비디오 앱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윙버스를 창업해 네이버에 매각하고 다시 창업에 성공한 김종화 봉봉 대표 역시 빠르게 변화되는 트렌드를 고민해 현재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봉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회사다. 페이스북에서 ‘신이 나를 만들때 OOO이 들어갔다’ 시리즈가 이 회사의 서비스다. 특히 김 대표는 한정된 봉봉 서비스에 늘 고민을 해왔고 퀴즈 콘텐츠에 집중된 서비스를 다각화해 성과를 내게 됐다. 현재 이 회사의 누적 이용자 수치만 69억명(누적)에 달한다.

부동산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는 이규호 커먼타운 대표도 1인 가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외로움의 증가에 대해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고 사업을 만들게 됐다. 외로움을 줄이고 관계를 유지하는 주거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 현재도 고민중이고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IT 기술이 아니여도 시장의 문제점을 찾는 변화 역시 창업의 핵심 아이템이 된다.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는 남성 면도기로 창업한 회사다. 나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고민으로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1년차를 맞는 이 회사는 대기업을 상대로 경쟁하며, 굳건히 성장하고 있다.

서영직 미트박스 대표와 안성우 직방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유통망과 기존의 불편했던 부동산 계약 방식에 변화를 주어, 누구나 값싼 고기를 제공 받을 수 있게 했고 손쉽게 집을 거래할 수 있게 했다.

끊임없는 실험을 통한 변화와 도전도 중요하다. 이승건 대표가 이끄는 토스 이야기다. 이 회사는 초반 부정적 편견과 시선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서비스 경험으로 이용자를 넓히고 있다. 토스는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넘어 금융 전반의 서비스로 도약중이다.

이 대표는 실험 정신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작년 한해 52개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실제로 남아있는것은 26개며, 나머지 반은 테스트해서 닫았다"며 "스타트업이야 말로 핵심은 도전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봉 김종화 대표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 성장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IT조선 DB
◇ 발빠른 도전은 계속된다...회사의 전략과 비전

시장 변화를 주도한 스타트업의 도전은 언제나 계속된다. 이날 강연에서는 회사 성장기 외에도 앞으로의 회사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스타트업은 빠른 변화에 대응하거나 제일먼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기술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10년후에는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을 더한 기술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인공 지능을 통해 각종 제품과의 연결을 계획중이다.

콘텐츠 기업 봉봉은 플랫폼 콘텐츠 확장을 노린다. 플랫폼은 모바일에서 큰 트렌드로 자리를 잡게 되는데, 핵심은 미니 프로그램에 있다.

하나의 큰 플랫폼에 미니 프로그램이 계속 확장돼 연결되는 방식이다. 미니 프로그램은 텐센트 위챗을 비롯해 카카오 등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라인도 내년에 미니 프로그램을 오픈하고 틱톡과 인스타그램도 내부에서 고민중이다.

콘텐츠 확장도 준비중이다. 스낵컬쳐를 넘어 호흡이 긴 콘텐츠의 확장이다. 봉봉은 인터랙티브 스토리플랫폼 드라마를 계획중이며 네이버 웹툰과 만들고 있다.

커먼타운 역시 1인 가구에 대응하는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자유로운 개인들의 개성과 차이가 존중되는 공동의 삶을 공부중이다. 1인 주거로 외로움도 함께 증가하는데, 가족이 없어지는 개인간의 관계를 엮어 불편함을 최대한 줄여주는 방식으로 구축을 계획했다.

와이즐리는 면도기로 시작했지만 다른 상품에도 눈을 돌릴 계획이다. 향후 전략은 화장품에 쏟을 계획이다. 화장품 역시 불합리한 정책으로 비싼 가격에 유통되는 구조다.

미트박스는 유통업계 화두인 콜드체인을 기반으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단순히 축산물을 앱으로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고객 패턴을 중심으로, 금융과 디지털 라이제이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미 디지털 라이제이션 컨시어지 시스템을 개발중이며, 데이터를 통해 식자재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 직방은 프롭테크 기업으로서의 부동산과 연결된 기술에 집중하는 방식을 꾀한다. 이를 위해 직방은 호갱노노와 다음부동산과 통합 종합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가 스타트업 창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IT조선 DB
◇ 변화를 주도한 스타트업...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이날 현장은 각 스타트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함께 공유했다. 변화를 주도하는 여덟 개의 기업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스타트업 근무환경은 자율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인재들에게 관심도가 높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하이퍼커넥트는 글로벌 인재를 모집중이다. 각국의 문화를 기반으로 조직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각자의 관점을 종합해 집단지성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안 대표는 "(여러나라 사람들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조직에 들어와 능력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며 "우리 회사는 스티브잡스처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 하지만 팀으로 협업을 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토론. / IT조선 DB
스타트업에 들어와 다시 창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인재상도 원했다. 김종화 봉봉 대표는 스타트업을 여러번 창업한 노하우를 토대로 인재 본인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사람을 원했다. 특히 봉봉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키우는 과정에서 대표와 임원의 개입이 전혀 없다. 즉 주도적인 인재상을 필요로 한다.

토스 역시 높은 효율성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회사인 점을 강조하면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인재를 집중적으로 본다. 보통의 기업에서는 반골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꺼려하지만 토스는 이와 반대다. 즉 문제점에 대해 대표와 이야기하고 이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인재를 원한다.

이 밖에 미트박스는 호기심과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않는 사람을, 직방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하는 용기와 문제를 풀수 있는 인재상을 언급했다.

서영직 미트박스 대표는 "벤처기업은 실패를 각오하고 모인 집단이다"며 "어느곳에서 일을 하든 굳은 각오를 해야한다. 특히 일을 하면서의 가치를 함께 공감해야만 좋은 품질의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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