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8년 9~12월까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정보보호 수준을 점검한 결과 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 7곳 만 보안 미비점을 개선해 보안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개 거래소는 전반적으로 보안이 취약해 해킹 공격 위험에 상시 노출될 우려가 있어 소비자 주의를 요한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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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1~3월,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신청을 받아 85개 보안 요구 사항에 대해 점검한 데 따른 결과의 개선 여부를 점검한 것이다. 당시 암호화폐 거래소 21곳은 보안 미비점 개선을 권고받았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지난해 4분기 개선을 권고한 사항의 이행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21개 업체를 대상으로 85개 보안 항목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나무, 빗썸, 고팍스, 코빗, 코인원, 플루토스디에스, 후오비 등 7개 암호화폐 거래소만이 85개 보안 점검항목을 모두 충족(2018년 1~3월 점검 시에는 평균 39개 항목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개 암호화폐 거래소는 보안 미비점 개선이 미완료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업체별로 수준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보안이 취약해 해킹 공격 위험에 상시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3월 점검 이후 새롭게 확인된 17개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을 점검했다. 이들 업체는 평균 61개 항목이 미흡하는 등 보안 수준이 전반적으로 취약해 보안 투자 및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망분리‧접근통제뿐 아니라 기본적인 PC, 네트워크 보안 등 보안 체계 수립 및 관리도 미흡한 등 보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85개 점검항목을 모두 만족시킨 7개 취급업소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아직 보안이 취약한 수준이다"라며 "국민은 취급업소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암호화폐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취급업소는 보안 미비점 개선 권고 이행을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