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S 신형 ‘서피스 프로 6’ & ‘서피스 랩탑 2’ 살펴보니

입력 2019.01.11 00:01 | 수정 2019.01.11 00:02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Surface) 시리즈는 애플의 맥북 시리즈와 더불어 디자인을 중시하는 PC 사용자들의 추천 제품 중 하나입니다. 애플과는 또 다른 절제되고 세련된 모던 디자인에 뛰어난 마감과 품질은 별도의 마니아층이 존재할 만큼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신제품 2종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제품 공개 행사를 10일 진행했다. / 한국MS 제공
그러한 서피스 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서피스 프로 6(Surface Pro 6)’와 ‘서피스 랩탑 2(Surface Laptop 2)’가 15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10일 미디어 대상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미리 공개되어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 이미 완성되고 검증된 디자인…전작과 거의 다름없는 외형

새로운 서피스 프로 6와 서피스 랩탑 2의 외형은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눈에 확 띄게 변한 부분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전작의 디자인을 거의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형 서피스 프로 6(오른쪽)와 서피스 랩탑 2의 디자인은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 한국MS 제공
서피스 프로 6의 외형은 직선과 평면에 바탕을 두고 가로세로 균일한 두께와 너비, 폭을 유지한 서피스 시리즈 특유의 반듯한 디자인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서피스 랩탑 2도 앞쪽은 얇고 뒤쪽은 살짝 두툼한 전형적인 초박형 노트북의 모양새를 MS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던 전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약 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나서 선보인 신제품들이 기존 세대 제품과 거의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출시됐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들의 디자인 자체가 크게 손 볼 데가 없을 정도로 완성된 것이라는 MS의 자신감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가로세로 길이, 두께 등의 물리적인 수치도 전 세대 제품과 동일합니다. 무게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그것도 고작 수 그램 정도의 차이에 불과합니다.

신형 서피스 프로 6(왼쪽)와 서피스 랩탑 2의 외관 디자인은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 최용석 기자
디스플레이 사양도 이전 세대 제품과 동일합니다. 서피스 프로 6는 2736x1824 해상도를 지원하는 3:2 비율의 12.3인치 픽셀센스(PixelSense) 디스플레이를, 서피스 랩탑 2는 2256x1504의 해상도에 역시 3:2의 화면 비율을 갖춘 13.5인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외관 디자인이 같은 만큼 외부 확장 인터페이스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서피스 시리즈 특유의 자석으로 고정되는 ‘서피스 커넥트(Surface connect)’ 단자를 중심으로 1개의 USB 3.1 Gen1 타입 A 단자 1개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DP) 단자 1개, 3.5㎜ 오디오 단자 1개를 제공합니다.

외부 입출력도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구성됐다. / 최용석 기자
그 때문에 최근 노트북의 트렌드인 타입-C 단자가 없다는 점, 썬더볼트 3와 같은 최신 고속 외부 인터페이스가 없다는 점은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나마 마이크로SD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서피스 프로 6와 달리, 1세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메모리카드 리더가 없는 서피스 랩탑 2는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옮기려면 별도의 카드 리더나 데이터 전송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 8세대 프로세서 탑재로 성능은 대폭 업그레이드

이번 서피스 프로 6와 서피스 랩탑 2가 기존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성능’입니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전작들과 달리 이번 신제품들은 ‘커피레이크 리프레시’ 기반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CPU 코어 수가 각각 2배로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전 세대 제품들이 2코어 4스레드의 CPU 구성을 지원하는 데 반해 신형 서피스 프로 6 및 서피스 랩탑 2는 4코어 8스레드의 CPU 구성으로 고성능 노트북이 부럽지 않은 CPU 처리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신형 서피스 프로 6와 서피스 랩톱 2는 모두 CPU 코어가 2개씩 늘어난 인텔 8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 최용석 기자
특히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하고, 멀티프로세스 환경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갈수록 늘어나는 최근 PC 시장에서 CPU 코어 수의 증가로 인한 성능 향상은 실제로 사용 중에 체감이 될 정도로 차이가 상당합니다.

무엇보다 이전 세대 제품들에서 다소 버거웠던 영상 편집 및 인코딩 애플리케이션에서 대폭 향상된 성능과 작업시간 단축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된 점은 고무적입니다.

세대 변화로 인한 성능 향상은 서피스 프로 6보다 서피스 랩탑 2가 더 큰 편입니다. 다소 보급형(?) 포지션으로 출시됐던 1세대 제품과 달리 본격적인 메인스트림급 포지션으로 위상이 오른 이번 2세대 제품은 CPU뿐 아니라 저장장치도 업그레이드되는 등 내부적인 변화가 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서피스 시리즈 특유의 ‘알칸타라’ 소재로 덮은 팜레스트 상판과 가볍고 톡톡 튀는 특유의 키감도 건재하다. / 최용석 기자
짧은 시간이나마 서피스 프로 6 및 서피스 랩탑 2를 직접 사용해본 소감은 확실히 전 세대 제품들보다 반응속도, 퍼포먼스 등이 더욱 빠릿빠릿해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성능이나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하더라도 인텔이 가장 최근에 선보인 ‘위스키레이크’기반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아니라 좀 더 이전에 나온 ‘커피레이크 리프레시’ 기반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 인터넷 및 문서작업에 최적화된 화면 비율로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어울려

기본적인 디자인과 구성이 전작과 동일한 만큼 전작에서 지원하는 액세서리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번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새로 구입하는 ‘서피스 마니아’라면 기존 액세서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또한, 항상 해외와 비교해 국내에는 다소 늦게 출시되던 전작들에 비해 이번 서피스 프로 6와 서피스 랩탑 2는 출시 2개월여 만에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됨으로써 기다리거나 직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는 서피스 프로 6는 이동이 잦고 필기 입력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MS 관계자에 따르면 외형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전용 ‘서피스 펜’의 기울기 입력 문제 등 전작에서 드러난 이런저런 자잘한 버그는 이번 제품에선 대부분 해결되어 사용 환경도 개선됐습니다.

마침 신학기와 졸업·입학 시즌을 앞둔 시기인 만큼 이번 서피스 프로 6와 서피스 랩탑 2에 대해 관심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과연 서피스 프로 6와 서피스 랩탑 2는 어떤 이들에게 어울릴까요.

최대 165도까지 펼 수 있는 서피스 프로 특유의 ‘킥스탠드’와 힌지(경첩)는 활용도가 매우 높고 편리하다. / 최용석 기자
일단 이동이 잦고 필기 입력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면 키보드를 분리해서 일반 태블릿처럼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고, 바닥에 눕혀서 사용하기 좋은 서피스 프로 6가 어울립니다. 서피스 시리즈 특유의 ‘킥스탠드’가 별도의 스탠드 겸용 커버 없이도 본체를 잘 받쳐주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도가 뛰어납니다.

또한, ‘서피스 펜’을 이용한 드로잉이나 이미지 수정 및 편집 작업에도 서피스 프로 6가 더 편합니다. 화면 크기가 조금 작은 것은 아쉽지만, 해상도는 일반 풀HD보다 높은 2K급 해상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서피스 펜’을 이용한 필기나 정밀한 드로잉, 사진 및 이미지 편집 등의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서피스 프로 6가 더 편하다. / 최용석 기자
서피스 랩탑 2는 태블릿 기능이나 펜을 이용한 기능은 잘 쓰지 않고 장시간 안정적인 컴퓨터 작업 환경이 필요한 이들에게 어울립니다. 터치 입력은 물론 서피스 펜을 이용한 펜 입력도 지원하지만 키보드가 분리되지 않는 데다, 화면도 완전히 180도로 펴지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필기입력이 아닌 연속적인 필기 및 드로잉 작업에는 불리한 편입니다.

대신 키보드 입력이 다소 불안한 서피스 프로 6보다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해 키보드를 사용하는 장시간의 문서 작업에는 서피스 랩탑 2가 훨씬 유리합니다.

서피스 랩탑 2는 일반적인 노트북 형태로 장시간 안정적인 PC 작업에 더 유리하다. / 최용석 기자
그 외에 공통적으로는 기존 서피스 시리즈의 전통을 따라 16:9 비율의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화면 세로 길이가 더 긴 3:2 비율의 화면을 제공해 문서작업과 인터넷 검색이 더욱 편합니다. 애플의 맥 시리즈가 부럽지 않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마감 역시 디자인을 중시하는 개성파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장점입니다.

신형 서피스 시리즈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는 조용대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스 상무. / 최용석 기자
한편, 이번 서피스 프로 6와 서피스 랩탑 2는 오는 15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되며, 현재 예약 판매를 진행 중입니다. 서피스 프로 6는 CPU 및 SSD 용량에 따라 총 4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인텔 8세대 코어 i5 모델(8GB 메모리, 128GB SSD)가 115만원부터, 코어 i7 탑재 모델(8GB 메모리, 256GB SSD)이 184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서피스 랩탑 2는 8세대 코어 i5를 탑재한 모델 2종으로만 구성됐습니다. 8GB의 메모리에 SSD 용량(128GB, 256GB)에 따라 각각 125만원과 159만원으로 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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