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 잡자"…약세장에 성장하는 암호화폐 담보 대출

입력 2019.02.01 06:00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신종 서비스가 국내도 본격 상륙했다. 암호화폐 가치 폭락에 매도하지 못하는 일명 ‘존버’를 위한 신종 대출 상품이다. 암호화폐 업계가 직원을 해고하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과는 반대로 새로운 사업으로 번창하고 있다.

. / IT조선
30일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기업 더널리(TheNully)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현금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 브릭(brick)을 정식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담보로 현금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비도 시중 은행과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 담보대출 사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솔트, 이더랜드, 블록파이, 제네시스 캐피털 등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들은 BTC나 ETH와 같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잡고 법정화폐 혹은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빌려준다. 이들은 암호화폐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큰 수익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록파이 수익은 2018년 6월 이후 10배로 늘어났다. 갤럭시 디지털 벤처스는 블록파이에 5250만달러(584억원)를 투자했다. 제네시스 캐피털은 대출 실적이 7억달러(7791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사업을 시작한 첫날부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장사가 된다는 말이다.

이는 암호화폐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 때문이다.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2만달러(2249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후부터는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최고점 대비 85%쯤 폭락했다. 상승장에 들어갔던 투자자들은 손절을 하지 못하고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암호화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투자한 비용이 있어 매도하지 못한 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오르기만을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대출을 해주는 입장도 암호화폐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라며 "가치가 더 하락하게 되면 빌리는 이나 빌려주는 쪽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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