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가 5㎚(나노미터) 공정을 더욱 개선한 5㎚+(플러스) 공정을 오는 2021년까지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개발을 완료한 5㎚ 공정은 내년 2분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가 차세대 ‘5㎚+’ 공정 도입 계획을 밝혔다. / TSMC 제공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가 차세대 ‘5㎚+’ 공정 도입 계획을 밝혔다. / TSMC 제공
대만 커머셜 타임스 중문판 보고서에 따르면 ‘N5+’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TSMC의 5㎚+ 공정은 기존 5㎚에서 더욱 개선된 공정이다. 생산성은 기존 5㎚와 큰 차이는 없지만, 제품의 성능과 전력 소비 효율은 기존 5㎚ 제품보다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TSMC는 내년 1분기 5㎚+ 공정의 본격 시범 생산을 시작하며 2020년 이내에 대량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5㎚ 공정은 이미 시범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TSMC는 새로운 Fab 18 생산 라인의 설비가 확충되는 내년 2분기부터 5㎚ 제품의 상업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C. C. 웨이 TSMC CEO는 "5㎚ 공정은 크고 오래 가는 노드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7㎚급에 이어 향후 수년간 5㎚급 공정을 주력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TSMC의 이번 5㎚+ 공정 도입 계획 발표는 TSMC 최대 경쟁사로 떠오른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의식한 내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행사에서 올해 초 개발에 성공한 5㎚ EUV(극자외선)를 비롯한 5㎚ 공정 기술 현황과 양산 및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