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CES 2020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 사업과 이를 통한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의 발판을 마련하는 인공지능(AI), 모바일 컴퓨팅 혁신 기술, 몰입감 있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미래 전략 등을 제시하고 최신 클라우드, 네트워크, 엣지, PC 기술이 사회 및 우리의 생활에 어떠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AI가속 및 XE GPU가 탑재되는 인텔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 / 인텔 제공
AI가속 및 XE GPU가 탑재되는 인텔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 / 인텔 제공
첫 발표에 나선 밥 스완(Bob Swan) 인텔 CEO는 AI 및 컴퓨터 비전 부문 전문 자회사인 모빌아이 사업부의 다양한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했다. AI와 컴퓨터 비전, RSS의 제도적 과학 모델과 독립적 센싱 시스템 등이 조합된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는 교통흐름을 자연스럽게 뚫고 가는 데모를 시연했다.

미국 적십자사와 손잡고 선보인 ‘미씽 맵(Missing Maps)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인텔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통합 AI 가속을 이용, 원격 지역의 교량과 도로에 대한 정확한 지도를 제작하고, 재난 발생 시 긴급 대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Gregory Bryant) 인텔 수석 부사장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자사의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 기술을 소개했다. 먼저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타이거 레이크(Tiger Lake)’는 CPU 내에 AI 가속기와 새로운 인텔 Xe(Intel Xe) 그래픽 아키텍처 기반 GPU를 내장함으로써 향상된 AI 처리 성능과 우수한 그래픽 성능을 겸비했다. 기존 USB3의 4배 대역폭을 제공하는 최신 ‘썬더볼트 4’도 통합됐다.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는 인텔의 10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된다. 이를 탑재한 차세대 노트북은 올해 하반기 등장할 예정이다. 타이거 레이크에 탑재된 인텔 XE 외장 GPU와 이에 기반한 첫 XE 기반 그래픽카드 ‘코드네임 DG1’도 좀 더 자세하게 소개했다.

인텔이 추진 중인 아테나 프로젝트(Project Athena) 관련으로는 구글과 협력을 통해 개발된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크롬북 2종(삼성, 에이수스)이 소개됐다. 인텔은 현재 25개 제품이 인증을 받은 아테나 프로젝트 기반 윈도 노트북과 크롬북을 올해 안에 약 5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의 폴더블 및 듀얼스크린 디바이스의 콘셉트 제품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 / 인텔 제공
인텔의 폴더블 및 듀얼스크린 디바이스의 콘셉트 제품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 / 인텔 제공
최근 모바일 디바이스 업계의 화제인 ‘폴더블 디바이스’ 부문에도 진출한다. 콘셉트 디바이스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레노버가 출시 예정인 ‘씽크패드 X1 폴드(Lenovo ThinkPad X1 Fold)’와 델의 ‘콘셉트 듀엣(Dell Concept Duet)’ 등 인텔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Intel Hybrid Technology, 코드네임 레이크필드)가 적용된 새로운 폴더블 PC 및 듀얼 스크린 PC가 소개됐다.

나빈 셰노이(Navin Shenoy) 수석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선보일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이에 기반한 AI 기반 인텔리전스 비즈니스 혁신 비전을 공유했다. 새로운 인텔 DL(딥러닝) 부스트(Intel DL Boost)가 적용되는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제품군 대비 60% 향상된 학습(training) 성과를 제공한다.

인텔은 ▲넷플릭스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최적화 및 가속화 ▲2020 도쿄 올림픽에 적용되는 3D 선수 추적 솔루션 ▲앵글 제한 스포츠 시청을 가능케 하는 볼륨메트릭 영상(Volumetric video)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사의 AI 인텔리전스 기술이 어떻게 클라우드, 네트워크, 엣지를 망라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변화시키는지를 강조했다.

밥 스완 인텔 CEO는 "인텔의 목표는 고객이 AI, 5G, 지능형 첨단 기술과 같은 기술 변화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앞으로 도래할 수십 년 후의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컴퓨팅의 모든 측면에 인텔리전스를 연결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전례 없는 규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