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지난해 9000개가 넘는 특허를 등록하며 27년째 특허왕 자리를 고수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여러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는 내용이다.

IBM은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9262개의 특허를 취득해 27년 연속 현지 특허 1위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미 45개 주를 포함해 세계 54개국 8500명 이상의 IBM 직원이 이뤄낸 결과다.

2019년 미국에서 다수 특허를 획득한 10위권 기업 목록. IBM(1위)에 이어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2위)와 LG전자(6위)가 각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IFI클레임스(미 특허정보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2019년 미국에서 다수 특허를 획득한 10위권 기업 목록. IBM(1위)에 이어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2위)와 LG전자(6위)가 각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IFI클레임스(미 특허정보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IBM이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분야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퀀텀 컴퓨팅 ▲블록체인 ▲보안 등 주요 기술 전반을 아우른다.

AI 분야에서는 특정 콘텐츠의 단어나 문장을 AI가 이해하고 추론하는 방법을 포함해 1800개 이상의 관련 특허를 얻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보안 향상 등을 주제로 다수 특허를 따냈다. 퀀텀 컴퓨팅 프로그램에서도 퀀텀 컴퓨터 확장 방법과 분자 시뮬레이션 접근 방식 등 다수 특허에 이름을 올렸다.

클라우드 기술에서는 2500개 이상의 특허를 받았다는 게 IBM의 설명이다.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아닌 컴퓨팅 플랫폼을 함께 관리할 방법을 포함한다. 기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구동을 돕는 기술이다.

보안 분야에서는 동종 암호화 영역에서 특허를 얻어냈다. 동종 암호화란 사용자가 데이터를 해독하지 않고도 암호화된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돕는 기술을 말한다. IBM은 서명 기반의 접근 방식을 개발, 특허를 따내 동종 문자 기록 기능을 구현해냈다. 데이터 진위성 확보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존 E 켈리 IBM 수석 부사장은 "AI와 클라우드, 퀀텀 컴퓨팅 분야에서의 IBM 특허 기술은 산업과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IBM은 1920년 이후 미국에서 14만개 넘는 특허를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