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는 샤오미폰 파는데 LGU+만 빠진 이유

입력 2020.10.19 06:00

샤오미 스마트폰의 국내 오프라인 판로 뚫기가 녹록지 않다. 이통3사가 쉽사리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열어주지 않는 탓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굳게 문을 닫은 곳은 LG유플러스다.

샤오미 미10라이트 SKT 대리점 판매 모습 / 한국테크놀로지
18일 샤오미 국내 총판 한국테크놀로지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샤오미 5G 미10라이트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최근 '미10라이트'를 SK텔레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통사 오프라인 판매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10라이트는 7월 17일 출시 이후 통신사향은 ▲SK텔레콤 ‘티월드 다이렉트샵’ ▲KT ‘KT샵’ ▲LG유플러스 ‘유플러스 알뜰폰 파트너스’ 등 통신사 공식몰에서, 자급제향은 ▲11번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했다.

외산폰 오프라인 매장 진출의 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샤오미뿐 아니라 애플을 제외한 다른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는 오프라인 판매를 10년째 못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폰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국내 제조사의 파이를 빼앗을 수 있는 외산폰 판매 채널 확대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이 출시 초반에 바로 ‘미10라이트’ 오프라인 판매를 허용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아직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KT 역시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KT와는 SK텔레콤 처럼 공식 오프라인 판매 직전까지 협의가 됐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온라인 ‘KT샵'에서는 출시 때부터 판매를 했으며, 오프라인 판매는 매장에서 개별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 해 판매 중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외산폰 판매에 더 보수적이다. 계열사인 LG전자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SK텔레콤과 KT가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만 판매 중이다.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단말기 수급을 돕기 위한 상생 차원에서 ‘알뜰폰 파트너스' 판매를 협력 중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전자와의 관계를 배제하고서라도, 샤오미 폰 판매량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며 "오프라인 판매는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아무래도 삼성전자 등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SK텔레콤에서 판매실적이 잘 나오면 나머지 이통사들도 오프라인 판매에 동참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T 오프라인 판매 개시 이후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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