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및 론칭 과정, 특히 글로벌 게임을 출시·운영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활용은 필수다."

강산아 엔드림 플랫폼팀 팀장은 IT조선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클라우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드림’은 2015년 설립된 전략 게임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엔드림이 개발한 게임은 자회사인 조이시티를 통해 퍼블리싱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작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라이브 개발에도 강점을 지녔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은 유명 IP를 재구성해 색다른 게임을 선보인다. ‘창세기전’, ‘미르’ 등 국내 명작 게임 IP를 재구성해 한국 게임의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

오는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전문 콘퍼런스 ‘AWS 클라우드 위크 인더스트리 에디션’에서 세션 발표를 맡아 AWS 글로벌 액셀러레이터(Global Accelerator) 가속기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강산아 팀장 / 엔드림
강산아 팀장 / 엔드림
클라우드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엔드림’

엔드림은 클라우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강산아 팀장은 "게임 개발·운영 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MS 애저(Azure), 텐센트(Tencent) 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며 "윈도 기반 시스템은 애저를, 중화권역을 위한 서비스에는 텐센트를,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서는 AWS, GCP를 쓰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게임 개발과 운영 경험은 유연한 업무를 가능하게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끊김 없는 게임 서비스의 핵심 기반 ‘AWS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AWS 클라우드 위크 인더스트리 에디션에서 강 팀장은 AWS 글로벌 액셀러레이터(Global Accelerator) 가속기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게임 유저들은 공유기 또는 통신사 네트워크 환경에서 서버로 접속한다. 이 과정에서 퍼블릭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지리적으로 인프라와 떨어져 있으면 여러 기지국과 단말기 등을 거쳐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속도가 느려져 불편함이 발생한다"며 "AWS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원빌드 글로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여러 경로를 거치지 않고 AWS 전용망을 이용해 끊김 없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가속기이기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엔드림은 AWS 클라우드를 통해 해외 진출에도 도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기존에는 게임을 수출하는 경우, 현지에 직접 가서 시스템을 세팅하고 담당자에게 가이드 해주는 작업이 필요했다"며 "AWS의 24개 지리적 리전(Region)에 77개의 가용영역(Availability Zone)으로 구성된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하면, 해외에 서버를 구축할 때 용이하다. 더불어 클라우드 분야를 이끄는 AWS의 커뮤니티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강산아 팀장 / 엔드림
강산아 팀장 / 엔드림
게임 개발 시 클라우드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강 팀장은 클라우드 활용을 원하는 게임 개발 기업에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그는 "클라우드는 쓰는 만큼 비용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서버와 데이터 센터에 자본을 선불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하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비용을 걱정하는 다른 기업들은 AWS가 제공하는 비용 최적화 툴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AWS 코스트 익스플로러(Cost Explorer)는 시간에 따른 AWS 비용과 사용량을 시각화해 이해와 관리를 돕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서버를 발주해서 몇 주 뒤 받아서 집어넣고 세팅한 후 장애가 발생하면 들어가서 장비를 보수하는 등 사람의 손을 거치는 일이 많았다. 클라우드 도입으로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졌다"며 "게임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테스트 환경도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으며, 문제가 발생해도 빠르게 시스템을 재구성할 수 있어 클라우드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