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공식 탈퇴 효력이 4일(현지시각)부터 발효됐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은 협약 서명국 중에서 탈퇴한 첫 국가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 후 미국은 지난해 11월 4일 탈퇴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협약 규정에 따르면 탈퇴 절차 돌입 후 1년이 지나면 탈퇴가 공식 발효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IT조선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IT조선 DB
파리기후변화협약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의 합의로 마련됐다. 지구 평균온도 2도 이상 상승을 막는 것이 목표다.

주요 환경학자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미국이 환경 규제에 동참하지 않으면,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로 환경 규제 동참을 꺼렸던 국가들도 미국에 동조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가 변수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