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또 기존과 차별화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를 처음 공개했다.

 박재민 토스증권 리더(대표이사) / 토스증권
박재민 토스증권 리더(대표이사) / 토스증권
토스증권은 2030 밀레니얼 세대와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MTS 역시 투자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개발했다.

우선 토스증권은 검색을 단순화했다.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이 조회된다. 매수·매도 등 증권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명칭도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표시했다.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했다. 투자 정보는 ‘구매TOP100’, ‘관심TOP100’, ‘영업이익률TOP100’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리서치 정보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하는 등 기존 틀을 탈피했다.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가 아닌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체계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2200여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했다. 이용자는 ‘전기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업종 관련 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관심종목이나 보유 종목의 급등락 등 변동 사항도 ‘앱 푸시’를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된다. 종목의 실적발표가 있을 경우 토스증권의 MTS는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HTS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어려웠다"며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를 집중적으로 인터뷰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을 과감히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TS는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2월 초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MTS를 순차 공개한다. 전체 공개는 이달 중 이뤄진다. 올해 상반기에는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1800만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시너지를 통해 초기 대규모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의 MTS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 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했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