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계 TV시장 절반 장악

입력 2021.02.24 11:51 | 수정 2021.02.24 13:59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0년 세계 TV시장 매출의 절반쯤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점유율로 1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는 올레드(OLED) TV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양사의 매출 기준 TV 시장 점유율 합계는 48.4%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삼성 TV의 15년 연속 1위 달성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로 올라섰다. 2009년 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2017년 QLED TV를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2019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30.9%) 30%를 넘겼고, 2020년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5년간 금액 기준 삼성전자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8.0%, 2017년 26.5%, 2018년 29.0%, 2019년 30.9%, 2020년 31.9% 등이다.

QLED TV 판매량은 2017년 80만대에서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에는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였다.

2500달러(277만원)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이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75인치 이상, 8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 50.8%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5년 연속 1위의 성과는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모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나가는 등 ‘스크린 포 올(Screen for All)’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 OLED TV / LG전자
LG전자의 2020년 TV 시장 세계 점유율은 16.5%로 2019년(16.3%)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올레드 TV의 연간 출하량은 2020년 204만7000대를 기록해 처음 200만대를 돌파했다.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23.8% 증가했다. 2020년 4분기에는 86만4000대를 출하하며 분기 최대치를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2020년 LG 올레드 TV의 평균 판매단가(ASP)가 2000달러(222만원)에 가까웠던 것을 고려하면 이 성장세는 더욱 의미가 크다"며 "지금까지 올레드 TV 시장에서 ASP가 200만원 이상이면서도 출하량 200만대를 넘긴 것은 LG 올레드 TV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LG 올레드 TV의 ASP는 1971.9달러(219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ASP인 428달러(약 47만원)의 4.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도 2020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365만2000대를 기록했다.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올레드 TV 제조사는 총 19개로 늘어났다.

옴디아는 2021년 올레드 TV 시장이 60% 이상 늘어 총 56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2021년 올레드 TV 시장이 2020년 대비 최대 두 배까지 증가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유일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450만대쯤인 올레드 패널 공급량을 올해 최대 8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4분기 글로벌 시장 TV 출하량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역대 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인 7024만2000대를 기록했다. 연간 출하량은 코로나 여파에도 2019년보다 소폭 증가한 2억2535만대를 기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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