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첨병입니다. 정부는 (과학기술과 방송통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투자로 코로나 역경을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대도약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세계 주요국은 코로나 이후 경제 투자 방향을 과학기술과 디지털 분야에 방점 찍었다"며 과학기술·방송통신 업계가 적극적인 투자와 미래 지향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이번 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은 제54회 과학의 날과 제66회 정보통신의 날을 함께 기념하고자 열렸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 이계철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 회장,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주요 인사들은 이번 행사에서 그간의 성과를 강조하되 당면한 과제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상황을 극복할 책임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에 있다며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이계철 ICT대연합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지난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1835억달러(205조612억원)의 수출을 달성해 전체 수출의 35%를 차지했다"며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이 한마음이 돼 그간 보인 도전정신과 잠재력을 고려하면 2021년이 코로나 위기 극복하고 디지털 혁명을 선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우일 과총 회장도 "코로나19 위기를 헤쳐가는 동안 국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는 과학기술과 ICT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며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 등의 위기도 동시에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가운데 과학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바이오 산업 육성과 우주 시대, 탄소중립 실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원욱 과방위 위원장은 "이번 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 주제가 ‘위기를 기회로’다.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과제가 과학기술인에게 주어졌다"며 "바이오, 의료, 생명 분야가 약하지만 국산 백신 개발을 추진하는 등 노력이 축적되면 일류 생명 안전을 위하는 데 역할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기영 장관은 "과학기술은 향후 전개되는 우주 시대와 탄소중립 실현의 바탕이다"며 "정부는 향후 AI 반도체, 디지털 트윈, 탄소중립 사회 등 미래 지향적인 과제에 집중해 기민하고 실행력 있게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 공로자 151명의 훈·포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첨단소재와 바이러스 연구 공헌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5G 분야 혁신 공로를 인정 받은 산학 인사 등이 수상자에 올랐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