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취준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금융회사는 ‘카카오뱅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KB국민은행’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올해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4년 대졸 학력의 취업준비생 598명을 대상으로 ‘금융권 취업 선호도’를 조사해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회사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에 전체 취준생 10명중 7명에 달하는 70.4%는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조사(66.3%)와 비교해 4.1%P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권 취업에 취준생 관심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취업 의향은 여성 취준생(74.9%)이 남성 취준생(66.8%) 보다 소폭 높았다. 전공계열별로는 ‘사회과학계열(78.8%)’, ‘경상계열(77.3%), ‘인문계열(76.7%)’ 취준생 중 금융권 취업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금융업계 중에는 ‘은행권’ 취업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취업하고 싶은 분야가 어디인지 조사한 결과에서는 ‘은행’에 취업하고 싶다는 취준생이 59.6%로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사(13.5%)’, 상관없다(13.3%)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금융회사’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카카오뱅크’를 꼽은 취준생이 30.2%(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동일 조사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5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B국민은행(28.7%)’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은 최근 2년 연속으로(2019-2020)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금융회사 1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한 계단 내려와 2위에 랭크됐다. 이어 ‘IBK기업은행’이 응답률 25.2%로 3위를 차지했고, 4위는 ‘신한은행(20.9%)’, 5위는 ‘NH농협은행(20.4%)’ 순으로 금융권 취업선호도 상위를 모두 은행권 기업들이 차지했다.

취준생들은 평소 기업 이미지나 연봉/복지제도 사전 정보, 기업의 제품 이용경험 등이 취업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꼽은 이유로는 ‘평소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서’라는 답변이 응답률 4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봉이 높을 것 같다(39.7%)’거나 ‘직원 복지제도가 우수할 것 같다(29.5%)’는 답변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어릴 때부터 이용하던 회사라서’라는 답변도 21.9%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어 ‘일을 하면서 내 역량도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4%)’라는 답변이 높았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