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튜디오 품은 CJ ENM에 WSJ·NYT 주목

입력 2021.11.26 14:03

CJ ENM이 문화 사업을 시작한 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를 품에 안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CJ ENM의 행보에 주목한다. 오징어게임과 지옥으로 인정받은 한국의 콘텐츠 영향력이 더욱 확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호성 CJ ENM 대표 / CJ ENM
CJ ENM은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인 ‘엔덴버 콘텐트’ 인수로 해외 매체 관심이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CJ ENM은 인수 협상 과정에서 미국 WSJ이 인수 발표를 단독 보도하는 등 주요 뉴스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후 NYT와 LA타임스, 포브스 등 유력 매체와 엔터테인먼트 매체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더 랩 등도 인수 소식을 다뤘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 인수로 글로벌 시장과 콘텐츠 유통 채널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고 전했으며, 버라이어티는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강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더 랩은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 인수로 할리우드의 메이저 아티스트를 작품에 합류시키는 것이 한결 용이해졌다"고 분석했다.

CJ ENM은 이번 외신 보도를 통해 CJ ENM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다수 매체가 인수 소식과 함께 CJ ENM의 글로벌 투자 스토리와 성장세를 함께 소개했다는 설명도 더했다. LA타임스는 CJ ENM과 할리우드 스튜디오인 스카이댄스와의 파트너십과 기생충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는 HBO와의 협업 등을 함께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CJ ENM은 1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엔데버 콘텐트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80%를 7억7500만달러(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모회사였던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덴버그룹홀딩스'가 남은 지분을 보유하며 향후 엔덴버 콘텐트 사업 운영에 협력하는 식이다. 2022년 1분기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엔덴버 콘텐트는 엔덴버가 2017년 설립한 콘텐츠 제작·유통 스튜디오다. 유럽과 남미 등 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한 곳이다. 드라마와 영화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갖췄다. HBO와 BBC 등 각국 방송 채널과 넷플릭스 등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여러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CJ ENM 스튜디오 센터 조감도 / CJ ENM
CJ ENM은 향후 엔덴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고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K-콘텐츠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 ENM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현지에 선보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트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라며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CJ ENM은 엔덴버 콘텐트 인수로 글로벌 제작 구조를 구축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위해 25일 경기 파주시에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약 6만4000평(총 21만381㎡) 규모로 조성된 최첨단 복합 제작 스튜디오 단지다.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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