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CES 2022서 QD-OLED TV 공개 안하기로

입력 2021.12.29 06:00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첫 OLED 기반 TV인 QD디스플레이(QD-OLED) TV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QD-OLED TV를 내년 주력 제품으로 두지 않더라도 급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제품 공개 후 판매량이 적은 QD-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CES에서 소개하지 않는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QD-OLED TV를 CES 부스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유력하다"며 "절대적 출하량이 적고 검증이 더 필요한 QD-OLED를 CES 전략 제품으로 밀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고 말했다. QD-OLED는 청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쓰고 그위에 적녹 퀀텀닷(QD) 필터로 색상을 표현하는 기술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가운데)로 추정되는 TV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삼성전자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CES 2022에서 QD-OLED TV를 처음 선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예상이 맞다 아니다 발표한 적은 없었는데, 그런 이유로 QD-OLED TV 전시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마이크로 LED를 제외하고 네오 QLED 8K TV, QD-OLED(4K), QLED 순으로 라인업을 발표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CES 부스 전시품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기존 계획을 틀었다.

삼성전자의 QD-OLED TV 미공개 결정에는 VD사업부 고위 관계자의 의중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OLED 기반 TV가 기존 라인업인 네오 QLED와 마이크로 LED TV와 함께 간판급으로 보여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CES에 QD-OLED TV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품 출시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중으로 개별 출시행사 등을 통해 QD-OLED TV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아 연간 50만대쯤의 QD-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판매량 4900만대의 2%쯤에 불과한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TV 사업은 네오 QLED가 여전히 주력이며, 최정점에 있는 마이크로 LED의 퀄리티와 사이즈 확장성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오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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