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을 보관, 관리하는 커스터디 전문 기업인 카르도 산하의 리서치센터인 카르도 리서치는 첫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분석 보고서를 정기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카르도는 NH농협은행,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 아톤, 헥슬란트가 만든 조인트벤처(JV)다.

이번 보고서는 34페이지 분량으로 ‘비트코인은 디지털금이 아니다’를 주제로 했다. 보고서는 법정화폐에 대한 의구심이 비트코인을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료가 매크로 경제의 시각에서 논리와 증거를 가지고 분석한 유일한 보고서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자료를 통해 향후 금융과 경제 전반에 걸쳐 비트코인과의 연관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에 기반이 될 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카르도 리서치는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의 상관성(화폐 발행, 물가, 금리, 환율, 상품시세(수요, 공급), 전쟁) 등 상수와 변수를 파악하고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의 상관관계로 연구 방향을 설정했다. 화폐의 과잉 발행이 역사적으로 항상 발생했다는 점을 기본적으로 가정했다.

카르도 리서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한다고 보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통제가 없는 공급량이 제한된 화폐 시스템은 지금의 전세계 경제 규모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러시아전쟁 시기 발생한 달러 강세는 여전히 달러에 대한 대중의 믿음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