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5G 요금제는 10G~12GB(5만5000원)과 110G~150GB(6만9000~7만5000원) 등 대용량과 소량 데이터 요금제로 양분돼 있었다. 30G~40GB 수준의 중간 용량 데이터 사용자는 대용량 상품에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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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류은주 기자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류은주 기자
구현모 KT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8월 중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간담회가 열린 당일인 11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신규 요금제(중간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 유보신고제는 과기정통부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이용약관이 이용자 이익이나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수리 또는 반려하는 제도다. 신청서를 받은 과기정통부는 15일 이내에 신고 내용을 수리 또는 반려해야 한다.

유영상 SKT 대표는 "오늘 (5G 중간요금제)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정부와의 협의로 신고가 승인될 경우 다음 달 초 요금제 출시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SKT는 24GB 데이터를 월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를 신고했다.

구현모 KT 대표도 이날 "5G 중간요금제 출시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8월 중 요금제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질의에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SKT의 요금제가 이제 나왔기 때문에 구체화된 것을 보고 대응 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조속하게 (요금제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통3사 모두 8월에 조속히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며 "SKT의 신고가 수리되면 8월초에 출시할 계획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해 8월 중으로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