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연례 기술 컨퍼런스 ‘클라우드 넥스트 2024’를 통해 새로운 ‘엑시온(Axion)’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구글에 따르면, 최신 Arm 아키텍처 기반의 커스텀 CPU인 ‘엑시온’은 기존 x86 대비 최대 5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구글 엑시온 프로세서 / 구글 클라우드 블로그
구글 엑시온 프로세서 / 구글 클라우드 블로그

구글의 ‘엑시온’은 웹 서비스나 데이터 분석, 마이크로서비스에서 AI 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의 범용 인스턴스를 위한 프로세서로, Arm의 최신 Armv9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네오버스(Neoverse) V2’를 기반으로 한다. 

구글은 이 ‘엑시온’이 현재 클라우드에서 사용 가능한 최고 성능의 Arm 기반 프로세서보다 최대 30%까지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 세대 x86 프로세서 기반 인스턴스와 비교하면 50% 더 높은 성능과 60%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엑시온’의 성능 최적화를 위해 ‘티타늄(Titanium)’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함께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 ‘티타늄’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존에는 프로세서가 처리해야 했던 네트워킹이나 보안, 하이퍼디스크(Hyperdisk)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 입출력(I/O) 등을 프로세서 대신 처리해, 프로세서와 시스템, 서비스의 성능을 최적화한다. 

구글은 이미 구글 클라우드에서 빅테이블(BigTable), 빅쿼리(BigQuery), 구글 어스 엔진, 유튜브 광고 플랫폼 등의 주요 서비스를 Arm 기반 서버에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글은 구글 컴퓨트 엔진이나 쿠버네티스 엔진 등 다양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엑시온’을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엑시온 프로세서 기반의 서비스는 올 연말 정도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글은 Arm 아키텍처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