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반도체 ‘아톰(ATOM)’을 탑재한 ‘아톰 카드’가 PCI-SIG의 PCIe 5.0 컴플라이언스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검증을 통과한 국내 기업 중 AI반도체 스타트업으로는 리벨리온이 최초로 알려졌다.

리벨리온 ‘아톰 카드’ / 리벨리온
리벨리온 ‘아톰 카드’ / 리벨리온

리벨리온의 ‘아톰 카드’는 이번 테스트의 모든 평가항목을 통과해 PCIe 5.0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과 성능, 다양한 서버 및 플랫폼에 대한 호환성을 증명했다. 더불어 16개 레인(Lane) 구성을 지원해 높은 대역폭에서의 전송 안정성을 확보했다.

리벨리온은 여러 대의 ‘아톰 카드’를 연결해 AI연산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멀티 카드(Multi-card)’ 환경에 PCIe 5.0 기술을 활용하며, 언어모델을 포함한 생성형AI 모델을 가속한다. 고객은 공인받은 고속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큰 규모의 AI모델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산할 수 있다.

리벨리온은 올해 중순부터 고객에게 멀티카드 환경 기반으로 소규모 언어모델(SLM, Small Language Model)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SLM 기반 상용서비스를 기획하는 PoC(proof of concept)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아톰 양산품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아톰은 리벨리온이 2023년 2월 출시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다. GPU 대비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과 낮은 전력비용을 제공하며, 소규모언어모델(SLM, Small Language Model)을 비롯한 다양한 AI모델 가속을 지원한다. 지난 2월에는 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에서 아톰의 핵심 설계에 대한 논문이 채택되며 기술력과 성능을 검증받았다.

오진욱 리벨리온 CTO는 “수준 높은 AI 추론 연산을 제공하기 위해선 칩 설계 뿐 아니라 카드 단위에 적용되는 통신 기술 또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리벨리온은 단순히 최신 통신기술을 선제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의 안정성까지 철저히 검증받음으로써 멀티카드 솔루션의 성능과 신뢰성을 모두 확보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