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증권시장이 폭락하기 전인 지난달 3억2270만달러(약 4400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 IT조선 DB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 IT조선 DB

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3월 채택된 10b5-1에 따라 지난 6월과 7월에 모두 5억달러(69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의 주식 매도 시점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월 18일 135.58달러(18만65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20% 넘게 하락해 7월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폭락한 8개 주식 중 4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4% 급락해, 5일에는 전장 대비 6.36% 내린 100.45달러(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황 CEO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14억달러(1조9000억원)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해왔으며, 이번 달에도 주식을 처분 할 예정이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