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4000만명이 넘는 이용자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이 없이 알리페이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5월 중순부터 알리페이에 대한 정보 제공을 중단했다고 14일 밝혔다. 

. / 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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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공지사항을 통해 금융감독원 조사 과정임을 고려해 지난 5월 22일부터 협력사와 협의 후 정보 제공을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개인신용정보 유출 논란으로 인한 조치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업무 위·수탁 관계를 바탕으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비식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며 “애플에서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부정 결제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이뤄져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애플 앱스토어 결제 시 안전성을 구축하기 위해 애플, 알리페이와 3자 협력을 통해 부정 결제 방지 절차를 구축해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아이디 도용으로 인한 부정 결제나 이상 거래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안전하게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부족해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부문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가입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동의 없이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부터 매일 1차례에 걸쳐 총 4045만명의 카카오 계정 아이디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내역, 카카오페이 거래내역 등 542억건의 개인신용정보가 알리페이에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