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고해상도 대기 역학을 에뮬레이션하는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스톰캐스트(StormCast)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스톰캐스트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을 이용해 미국 중부 지역에서 약 3년 반 동안 수집한 NOAA(미국 해양대기청) 기후 데이터로 훈련됐으며, 폭풍보다는 크지만 사이클론보다는 작은 규모인 ‘중규모’에서 신뢰할 만한 날씨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고 제시했다.

엔비디아가 기상 예보 혁신 지원 생성형 AI 모델 ‘스톰캐스트’를 공개했다. /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기상 예보 혁신 지원 생성형 AI 모델 ‘스톰캐스트’를 공개했다. / 엔비디아

‘스톰캐스트’는 엔비디아가 지난 6월 ‘컴퓨텍스 2024’에서 발표한 ‘코디프’에 ‘시간별 자기회귀 예측(hourly autoregressive prediction)’ 기능을 추가해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스톰캐스트는 지역 기상 예측 모델 중 대류 허용 모델(CAMs: Convection-Allowing Models)에서 ‘생성형 확산’의 도움으로 기존 저해상도 시뮬레이션의 약 30km 공간 해상도와 6시간 시간 해상도보다 훨씬 정밀한 3km 공간 해상도와 1시간의 시간 해상도를 가능하게 했다.

엔비디아는 이 모델이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강수 레이더와 함께 적용했을 때 최대 6시간의 리드 타임(lead times)으로 미국 NOAA의 최첨단 3km 단위 CAMs보다 최대 10% 더 정확한 예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스톰캐스트의 출력물은 사실적인 열과 수분의 물리적 역학을 보여주며, 온도, 수분 농도, 바람과 강우 레이더 반사율 값 등 100가지가 넘는 변수를 미세한 간격의 여러 고도에서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폭풍이 가진 부력의 사실적 3D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컴퓨텍스 2024’에서 어스-2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코디프(CorrDiff)를 발표한 바 있다. 코디프는 기존 방법보다 1000배 더 빠르고 3000배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25km 규모의 대기 데이터를 2km로 12.5배 수준으로 높여 초고해상도 변환이 가능하다. 

엔비디아 어스-2(Earth-2)는 AI, 물리 시뮬레이션, 컴퓨터 그래픽의 힘을 결합한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례 없는 정확성과 속도로 전 세계적 규모의 날씨와 기후 예측을 시뮬레이션하고 시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