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서울 AI 허브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 적용을 확대 및 AI 융복합 전문가 육성을 위한 고급 교육 과정을 본격 시작한다.
서울 AI 허브는 산업별 AI 전문가 수요가 확대되면서 추진됨에 따라 2022년부터 AI+X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녹십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AI+바이오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AI+헬스케어 전문가 고급 교육’은 서울 양재동에 새롭게 개관한 앵커시설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서울대학교병원 국가전략기술특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AI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12주 동안 심도 있는 학습과 실습이 이뤄진다.
이번 AI+헬스케어 교육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이형철 교수를 중심으로 김광수, 김영곤 교수, KAIST의 예종철, 김기응, 최윤재 교수가 참여한다. 교육 과정에서는 ▲생체 신호 데이터 분석 ▲정형 데이터 및 유전체 데이터 분석 ▲의료 영상 데이터 분석 ▲생성형 모델의 의료 적용 ▲강화 학습과 의료 최적화 ▲의료 분야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AI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다룬다. 팀별 프로젝트 실습을 통해 교육생들이 이론을 실제로 적용할 기회도 제공한다. 우수한 성과를 낸 팀에게는 시상이 주어진다. 이번 교육에는 주로 헬스케어 관련 석·박사와 의료업계 전문가들이 교육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형철 서울대학교병원 국가전략기술특화연구소 데이터혁신센터장은 “첨단 바이오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연구자 육성은 과학 기술 발전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특히 의료 인공지능 분야는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인 만큼 이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인과 엔지니어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0일부터는 ‘AI+로봇 전문가 고급 교육’이 한국로봇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개설된다. 강의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 장병탁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학교와 KAIST 교수진이 맡는다. 교육 주제는 ▲AI와 로봇 융합 ▲로봇 센서 ▲상태 추정과 SLAM ▲3D 비전, 컴퓨터 그래픽스 ▲멀티모달 AI, 자연어 처리 ▲로봇을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for Robotics) ▲로봇 모델링, 운동계획 및 제어 ▲로봇 강화학습 이론 및 실습 ▲로봇 모션 계획 및 다중 로봇 협력 시스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로봇 윤리와 사회적 영향 등이다. 각 강의에서는 AI와 로봇의 융합을 다룰 예정이다.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이번 AI+X 고급 교육 과정은 다양한 현장 도메인에서의 의미 있는 AI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AI+헬스케어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이 의료 분야에서 AI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경험하고 향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