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가 인디 게임 발굴에 적극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디 게임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을 공략하고 수익 확대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자사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 향후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게임 퍼블리싱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가 다양한 장르의 인디 게임을 발굴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노게임즈의 ‘안녕서울:이태원편’을 선보인다. 안녕서울:이태원편은 지구 종말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탈출기를 다룬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3종의 인디 게임을 선보인다.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는 전작인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전투 콘텐츠에 스토리가 추가된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섹션13은 택티컬 코옵 슈터 게임인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게임으로 유일한 생존자인 이용자가 좀비들이 가득한 도시에서 깨어나 지혜와 맨손으로 좀비 무리와 싸워 생존해야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코드네임 봄의 ‘아키타입 블루’, 몬스터가이드의 ‘과몰입금지2:여름포차’, 폴리모프 스튜디오의 ‘이프선셋’ 등으로 인디 게임 퍼블리싱 능력을 강화한다.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인 아키타입 블루는 유려한 픽셀 그래픽과 전략적인 플레이, 철학적인 시나리오가 특징이다. 과몰입금지2:여름포차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전개가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다. 걸그룹,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배우가 출연한다. 이프선셋은 오픈월드 RPG와 생존 요소가 결합된 어드벤처 RPG다. 이용자는 저주받은 외딴섬에 표류하게 돼 낮에는 수급 콘텐츠를, 밤에는 생존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이즐의 ‘가이더스 제로’를 퍼블리싱한다. 가이더스 제로는 던전 탐험형 로그라이트 RPG 장르다. 바둑판 형태의 필드를 상하좌우로 이동하며 펼치는 실시간 전투, 픽셀 그래픽 기반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그래픽을 갖췄다.
인디게임은 최근들어 글로벌 전역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높은 흥행 성과를 거둔 사례도 늘고 있다. 수익 확대를 고민하는 주요 게임사가 인디 게임 퍼블리싱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다.
게임 퍼블리싱 경험 축적도 이유로 꼽힌다. 대중성을 갖춘 게임은 물론 인디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의 퍼블리싱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작을 확보하는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게임사들이라면 인디 게임 발굴과 퍼블리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