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1조9835억원의 누적순익을 달성했다 /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1조9835억원의 누적순익을 달성했다 / 메리츠금융지주

13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8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로 올해도 누적 손익 2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조6935억원으로 2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조6779억원으로 12.7%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 순이익은 1조49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보험수익은 14%가량 증가한 1조4043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599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장기보험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기준 잠정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56.0%다. 당국 권고치 150%를 상회하는 수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IFRS17 전환 기준) 이상을 기록했고 업계 최고 수준의 K-ICS비율도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조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감소했지만, 당기순익은 5452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빅딜들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빅딜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일부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이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