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MS 이그나이트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MS 유튜브 갈무리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MS 이그나이트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MS 유튜브 갈무리

MS는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연례 플래그십 콘퍼런스 'MS 이그나이트 2024'를 개최했다. 2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생산성 가속화, AI 앱 관리, 데이터 보호를 위한 80여 개의 솔루션과 신규 업데이트가 공개된다.

MS에 따르면 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약 70%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IDC 2024 AI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조직의 75%가 AI를 도입해 평균적으로 1달러당 3.7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부 상위 리더들은 최대 10달러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MS는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신규 AI 에이전트와 기능을 대거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MS 365 코파일럿 액션은 사용자가 프롬프트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미팅 요약, 보고서 작성, 채팅 및 이메일 요약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팀즈에서는 공유 화면 콘텐츠를 분석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파워포인트에서는 내러티브 빌더를 통해 코파일럿이 문서에서 도출한 인사이트를 디자인, 발표 노트 및 애니메이션과 결합한 슬라이드로 제공한다. 엑셀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스프레드시트에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AI 에이전트들도 공개됐다. 셰어포인트 에이전트는 특정 사이트, 파일, 폴더와 연동돼 정보 탐색을 자동화한다. 통역 에이전트는 팀즈에서 실시간 음성 통역을 지원한다. 직원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는 휴가 신청, 급여 확인 등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한다. 프로젝트 매니저 에이전트는 프로젝트 계획부터 실행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한다.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는 자율 에이전트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가 자동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업로드, 음성 지원, 고급 지식 조정 등의 새로운 기능도 제공된다.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 디바이스인 '윈도 365 링크(Link)'도 공개됐다. 이 디바이스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설계돼 클라우드 기반 윈도 365 데스크톱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다. 로컬 데이터나 앱을 저장하지 않아 보안성이 강화됐다. 직원에게 관리자 권한이 주어지지 않아 클라우드 내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MS는 시큐어 퓨처 이니셔티브 원칙에 기반한 새로운 보안 기술과 전략도 발표했다. 시큐리티 익스포져 매니지먼트가 공식 출시돼 AI 기반으로 예상되는 공격 경로를 시각화하고 주요 위협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퍼뷰에서는 AI 앱의 데이터 보안이 강화됐다.

MS 이그나이트 2024에서는 800개 이상의 세션을 통해 AI 기술의 잠재력과 혁신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