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막겠다고 천명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입장이 바뀐 듯한 발언을 내자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3%의 하락세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1.31포인트 (0.9%) 내린 2420.03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 때 2397.73까지 하락하며 24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13일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8% 내린 651.65를 나타내고 있다. 역시 3% 이상 빠지며 연중 최저치인 644.39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날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과 반대되는 것으로 사실상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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