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인공지능(AI)과 사이버보안 현안을 논의했다고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MS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동에서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약 116조60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며 “이 중 500억달러(약 72조8000억원) 이상이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과 트럼프 러닝메이트인 JD 밴스도 참석했다.

실리콘밸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잦은 충돌이 있었음에도 많은 기술 기업 수장들이 플로리다주 마르알라고 별장을 방문해 트럼프, 머스크와 차기 정부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스미스 사장은 AI 관련 ‘과도한 규제’에 대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의 최우선 공공정책은 민간 부문이 순풍을 타고 전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의 AI 구성요소에 대한 강력한 보안과 함께 미국 기업들이 동맹국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수출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MS는 지난 2024년 6월 회계연도에 500억달러(약 72조8000억원) 이상을 설비투자에 지출했으며 대부분이 AI 서비스 수요에 따른 서버팜 건설에 투입됐다. MS는 AI 서버팜의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계약을 체결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