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종합보증사 서울보증보험이 올해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24일 서울보증보험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주당 2만6000~3만1800원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총액은 2220억원, 시가총액은 2조2203억원이다. 2023년 하반기 서울보증보험이 IPO를 추진할 당시 제시했던 몸값보다 최대 40%가량 낮은 가격이다.
서울보증보험은 2년 전에도 IPO를 추진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며 작업을 중단했다. 당시 희망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이었다. 해당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공모 규모는 2757억~3616억원이었다.
공모는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지분 93.85%)가 보유한 698만2160주를 매각하는 구조다. 예보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이번 공모에서 보유한 지분 10%를 매각할 계획이다. 신주모집은 없다.
상장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 3월 5~6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초부터 국내외에서 상장을 위한 기업설명회(딜로드쇼)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그간 50%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했으며, 13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2024 회계연도 결산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해 희망 공모가 기준 10% 내외의 배당수익률을 보장하고, 3년간 매년 20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을 비롯해 ▲신원보증 ▲휴대폰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ICISA)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톱 4 규모의 보증회사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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